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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 넣고도 웃지 못했다…토트넘 초비상, 아스널에 패배 '챔스 무산 위기'

토트넘 캡틴 손흥민(32)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호골을 터뜨리고도 웃지 못했다. 소속팀 토트넘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허무한 패배를 당한 탓이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35라운드 홈경기에서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에 2-3으로 졌다. 지난 1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 0-4 대패에 이어 리그 2연패다.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토트넘은 승점 60(18승 6무 9패)에 머무르며, 2경기 더 치른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와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어느덧 두 팀의 격차는 토트넘이 덜 치른 2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순위를 뒤집을 수 없는 수준까지 벌어졌다. 토트넘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에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린 것이다.지난달 말 루턴 타운과의 30라운드 이후 침묵을 이어가던 손흥민이 4경기 만에 터뜨린 골도 빛이 바랬다. 손흥민은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으나, 끝내 극장골까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이번 시즌 EPL 공격 포인트를 25개(16골·9도움)로 늘린 것에 그나마 위안을 삼았다. 지난 뉴캐슬전 4실점에 이어 이날 역시 토트넘 수비가 와르르 무너졌다. 토트넘은 전반 15분 자책골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머리에 맞고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됐다.선제 실점 이후 토트넘 수비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전반 27분엔 카이 하베르츠의 롱패스를 받은 부카요 사카가 벤 데이비스를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38분 데클란 라이스의 코너킥을 하베르츠가 헤더로 연결, 전반에만 원정팀이자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이 토트넘에 3-0으로 앞섰다. 아스널의 전반 슈팅은 단 4개였다.토트넘은 후반에야 가까스로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19분 다비드 라야의 킥을 가로챈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직접 골까지 넣었다. 후반 42분엔 라이스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마무리했다. 어느덧 두 팀의 격차는 2-3까지 좁혀졌다. 토트넘은 극적인 동점골을 위해 막판 공세를 이어갔으나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2-3 패배로 막을 내렸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은 홈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토트넘은 62%의 볼 점유율 속 슈팅 수에서도 14-9로 앞섰으나, 골문 안쪽으로 향한 건 단 2개뿐이었다.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풀타임 출전한 손흥민은 96%의 패스 성공률 속 2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등 아스널 수비를 흔들었지만 웃을 수 없었다. 폿몹 평점은 센터백 로메로(7.8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7.5점이었으나, 라이벌전 패배 앞에 큰 의미는 없었다.토트넘은 내달 3일 또 다른 런던 라이벌 첼시 원정길에 올라 연패 탈출에 도전하고, 손흥민은 2경기 연속골이자 3년 만의 EPL 10골·10도움 대기록에 재도전한다. 만약 첼시 원정 고비마저 넘기지 못하면,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밖에 없다.김명석 기자 2024.04.29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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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브로맨스…알리 “형제 SON, 계속 위대한 사람 돼주길”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전성기를 함께한 델리 알리가 구단 통산 4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쓴 손흥민에게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지난 6일(한국시간) “알리는 여전히 토트넘 팬들의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다. 그는 토트넘 시절 팬들의 진정한 사랑을 받았고, 매우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냈다”면서 “그를 비롯해 많은 전 동료가 현재 토트넘에 없지만, 알리는 옛 동료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조명했다.매체가 언급한 영상 메시지는 바로 토트넘 구단이 게시한 손흥민의 400경기 출전 축하 기념 영상이었다. 구단은 공식 유튜브를 통해 해리 케인·에릭 다이어(이상 바이에른 뮌헨) 얀 베르통언(안더레흐트)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위고 요리스(LA FC) 등의 축하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 전 동료들의 메시지를 접한 손흥민은 감사 인사로 화답했다.알리의 메시지 역시 담겼다. 에버턴 소속인 그는 부상 탓에 긴 시간 그라운드를 밟고 있지 못했지만, 손흥민에게는 각별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경기장 안팎에서 놀라운 순간을 함께한 것은 놀라운 업적이었다. 내 마음에 아주 가까이 있는 사람이고, 형제 같은 존재”라면서 “계속 웃고, 위대한 사람이 돼 달라”라고 인사를 전했다.알리와 손흥민은 2010년대 후반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이다. 케인, 에릭센과 함께 ‘DESK’라인으로 불리며 팀의 EPL 준우승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까지 이뤘다. 당시 네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했고, 특히 이 중 에이스는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맹활약한 알리라는 시선도 존재했다.알리는 손흥민과 무려 204경기나 함께 나섰다. 이는 알리 커리어 전체 3위에 해당하는 기록. 두 선수는 21골을 합작하며 좋은 호흡을 과시했다. 과거 알리의 생일 파티에 손흥민도 함께하는 등 남다른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다만 알리의 축구 커리어에는 다소 하락세가 이어졌다. 그는 잦은 부상과 더불어, 기행을 이어가며 좀처럼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에버턴, 베식타스 등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우여곡절 끝에 에버턴으로 돌아왔으나, 지난 1월 훈련을 앞두고 추가적인 부상으로 복귀 시점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4.0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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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 충신도 나간다…4년 만에 토트넘 탈출 임박 “이적 위해 새 에이전트 고용”

조제 모리뉴 전 감독의 ‘충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토트넘)가 이적 움직임을 보인다. 현지에서는 올여름 토트넘과 결별을 전망하고 있다.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호이비에르는 오는 여름 이적시장 기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나 풀럼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 그는 이적을 추진하기 위해 새로운 에이전트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2020년 8월 토트넘과 계약한 호이비에르는 곧장 주전 멤버로 도약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헌신적인 태도를 앞세워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모리뉴 전 감독 체제에서 중원의 붙박이 주전 선수로 활약했다. 이때 차기 주장감이라는 호평도 받았다. 그러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뒤부터는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사실상 백업 멤버로 전락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경기에 나섰지만, 무려 22경기가 교체 출전이다. 매체는 “호이비에르가 2023~24시즌 EPL에서 뛴 시간은 39%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호이비에르는 지난해 여름부터 이적을 추진했다. 당시 아틀레티코와의 협상이 진척되는 듯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겨울 이적시장 기간에도 이탈리아 세리에 A 구단들과 연결됐다. 그러나 토트넘과 결별은 이뤄지지 않았다.영국 스카이스포츠 마이클 브리지 기자는 기브 미 스포츠를 통해 “호이비에르와 지오바니 로 셀소의 미래가 매우 불확실하다”며 “지난여름 호이비에르가 이적할 기회가 있었다. 이탈리아에서 관심을 보였고, 데드라인 당일에는 아틀레티코와 풀럼에서 문의가 오는 등 관심이 있었다. 그는 둘 다 거절했다. 하지만 이번 여름이 그가 이적을 모색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020년 1월부터 토트넘 일원으로 활약한 로 셀소 역시 입지가 좁아졌다. 제임스 매디슨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후 굳건한 주전 멤버로 도약, 출전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새 팀을 물색해야 하는 실정이다. 올여름 토트넘의 중원 백업 구성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김희웅 기자 2024.04.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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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유럽 진출 초유의 사태…길어지는 ‘벤치 탈출’→3G 연속 후보 예상

낯설다.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또 대기 명단에 이름을 새기리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뮌헨은 16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의 메르크 슈타디온 암 뵐렌팔토르에서 다름슈타트와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독일 매체 키커는 뮌헨과 다름슈타트의 맞대결 예상 라인업을 공개했다. 김민재가 또 베스트11에서 빠졌다.키커는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센터백 라인을 구축하리라 내다봤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최근 들어 중용하는 중앙 수비 라인이다. 김민재는 이번에도 벤치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만약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김민재는 3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발하게 된다. 김민재가 부상이나 축구대표팀 차출로 경기에 나서지 않은 것을 제외하고, 기량 탓에 출전 시간이 줄어든 것은 분명 낯선 일이다. 지난해 7월 뮌헨 이적 후에도 주전 경쟁 우려를 지우고 혹사 논란이 일었을 정도로 많이 뛰었기 때문이다. 유럽 진출 후 처음 겪는 난관이다. 김민재는 지난 2021년 8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 입단, 유럽 무대를 밟은 뒤 주전 경쟁에서 밀린 적이 없다. 페네르바체에서 맹활약한 후, 이듬해 나폴리 유니폼을 입으며 이탈리아 세리에 A에 입성했다.‘수비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도전 당시에도 세간의 우려가 컸지만, 김민재는 빼어난 기량으로 나폴리 베스트11의 한 자리를 꿰찼다. 빅리그 입성은 이때가 처음이었는데, 데뷔 시즌에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상을 거머쥐고 팀의 우승까지 이끌었다. 김민재가 수비 쪽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뮌헨 입단 전에도 주전 경쟁에 관한 세인의 우려가 있었지만, 보란 듯이 더 리흐트와 다욧 우파메카노보다 훌륭한 자원으로 평가받으며 한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1월 토트넘 벤치 신세였던 다이어가 뮌헨과 계약한 뒤 분위기가 급변했다. 김민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1~2월 사이 잠시 팀을 떠났고, 다이어는 차츰 뮌헨에 녹아들었다. 김민재가 아시안컵 전까지 워낙 공고한 주전 입지를 다진 덕에 기류가 바뀌리란 분위기는 없었다. 그러나 김민재가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후 선발 출전한 공식전 4경기에서 뮌헨이 1무 3패를 거뒀고, 투헬 감독은 센터백 라인에 변화를 줬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를 선발로 내세운 뮌헨은 지난 6일 라치오(이탈리아)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행을 확정했고, 사흘 뒤 열린 마인츠와 리그 경기에서도 둘을 선발 카드로 낙점해 8-1 대승을 거뒀다.벤치 탈출은 길어지는 형세다. 지난 13일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투헬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패배자들이 생겨났다”며 주전 경쟁에서 밀린 6인을 짚었다. 센터백인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이름이 나왔다. 뮌헨의 No.1 센터백에서 확실한 후보 선수로 전락했다고 본 것이다.최근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선발로 나섰을 때의 성적이 좋은 만큼, 뮌헨은 당분간 둘을 선발로 기용할 공산이 커 보인다. 김민재는 다름슈타트전을 마치고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2024.03.1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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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SON과의 리턴매치 성사될까…“더 이상 아프지 않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이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의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까. 황희찬은 바로 직전 경기에서 종아리 부상으로 소집이 제외됐으나, 사령탑은 “이제 완전히 괜찮다”면서 그의 출전을 예고했다.황희찬의 울버햄프턴은 오는 18일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의 2023~24 EPL 25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최근 공식전 4경기서 승·패를 반복하고 있는 울버햄프턴은 중위권 탈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한편 이 경기는 황희찬과 손흥민의 코리안 더비로도 주목받는다. 두 선수는 지난달 11월 리그 12라운드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해 풀타임 동안 겨룬 바 있다. 희비는 엇갈렸다. 당시 토트넘이 3분 만에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울버햄프턴이 후반 추가 시간에만 내리 2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역전극을 펼쳤다. 당시 손흥민과 황희찬 모두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진 못했다. 하지만 시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두 선수의 올 시즌 입지는 굳건하다. 황희찬은 리그 20경기 10골 3도움으로 팀 내 공격 포인트 2위다. 손흥민은 21경기 12골 6도움이다.이달 초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두 선수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호주와의 대회 8강전에선 후반 종료 막바지 손흥민이 페널티킥(PK)을 얻었고, 황희찬이 이를 마무리해 극적인 연장 승부로 이끌었다. 이어 연장 전반에는 황희찬이 프리킥을 얻었고, 이를 손흥민이 정확하게 꽂아 넣어 한국의 4강 진출을 합작했다. 다만 한국은 4강에서 요르단과 만나 0-2로 져 고개를 숙였다.다시 EPL로 돌아온 두 선수의 첫 경기는 사뭇 달랐다. 손흥민은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 후반 추가시간 존슨의 역전 골을 도우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주장’다운 복귀전이었다.하지만 황희찬은 브렌트퍼드전을 앞두고 종아리 통증 탓에 소집이 제외됐다. 게리 오닐 감독이 “긍정적인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예상치 못한 장애물에 걸렸다. 다만 다가오는 토트넘전에서는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울버햄프턴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17일 “오닐 감독은 종아리 부상으로부터 ‘완치’ 판정을 받은 황희찬을 토트넘전에 투입할 수 있다. 황희찬은 마테우스 쿠냐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구단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로 오닐 감독은 토트넘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은 완전히 괜찮다. 지난 주에 종아리 통증이 있었지만, 더 이상 아프지 않다.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괜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만약 황희찬과 손흥민이 출전한다면, 이는 두 선수의 4번째 맞대결이 된다. 두 선수는 2021~22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리그컵) 3라운드에서 처음 맞대결을 펼쳤고, 2021~22시즌 EPL 25라운드에서 격돌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건 지난해 11월 맞대결뿐이었다. 상대 전적에서는 황희찬이 2승 1패로 앞선다. 김우중 기자 2024.02.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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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뛸수록, 경기가 더 나빠진다” 토트넘 클럽 레코드의 굴욕은 여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클럽 레코드’ 탕기 은돔벨레(갈라타사라이)가 여전히 부진하며 질타를 받고 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임대 계약을 통해 튀르키예 무대를 밟았는데, 여전히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한 모양새다.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은 10일 오전(한국시간)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의 보도를 인용, “은돔벨레는 최근 리뷰에서 갈기갈기 찢겼다”라며 그의 부진을 조명했다.매체는 “은돔벨레는 최근 몇 주 동안 노력 부족으로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현지에선 은돔벨레가 뛸수록,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고 주장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최근 선발 기회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그의 오래된 습관이 고개를 들며 혹독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라고 부연했다.은돔벨레는 과거 뛰어난 전진 능력과 패스 실력을 갖춘 중앙 미드필더로 조명받았다. 프랑스 리그1 리옹 시절 보여준 활약 덕에, 토트넘은 무려 6200만 유로(약 890억원)를 투입하며 그를 품었다. 이 이적료는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다 이적료 기록이었다. 22세라는 젊은 나이, 국가대표까지 승선한 은돔벨레에게 걸맞은 값어치라는 시선도 있었다.하지만 은돔벨레가 토트넘에서 보여준 활약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장점으로 꼽힌 그의 볼 간수 능력은 약점으로 돌아왔다. 무엇보다 팬들의 분노를 산 건 그의 느슨한 플레이 성향이었다. 특히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 시절, 팀이 지고 있는 와중에도 천천히 그라운드에서 빠져나와 팬들의 분노를 받기도 했다.이후 은돔벨레는 토트넘에서 완전히 입지를 잃었다. 결국 리옹, 나폴리(이탈리아) 임대를 거쳤으나, 경기력 반등은 없었다. 올 시즌에도 갈라타사라이로 향하며 사실상 전력 외 취급을 받았다.튀르키예에서도 은돔벨레의 태도는 여전한 모양새다. 매체에 따르면 은돔벨레는 지난 튀르키예 쿠파스(FA컵) 16강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는데, 이번에도 느슨한 플레이를 선보여 질타를 받았다. 팀이 4-2로 이겼음에도, 은돔벨레의 부진한 모습이 먼저 언급됐다.은돔벨레는 올 시즌 갈라타사라이에서만 공식전 21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출전 시간은 단 642분으로, 경기당 30분을 간신히 넘는다. 공격 포인트는 어시스트 1개뿐이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온다. 토트넘과의 잔여 계약이 2025년까지여서다. 어디에서나 전력 외 취급을 받고 있는 그의 향후 거취에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4.02.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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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첫 경기 징크스는 없다…클린스만호 목표는 바레인전 '대승'

클린스만호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여정에 나선다. 64년 만의 우승을 위한 첫 과제는 대승을 통한 징크스 탈출이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과 격돌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바레인은 86위로 격차가 크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의 승리가 유력한 경기다.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늘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며 우승을 외치고도 첫 경기부터 쩔쩔맸던 ‘1차전 징크스’를 돌아보면 더욱 그렇다. 지난 2019년 대회까지 한국의 역대 아시안컵 본선 첫 경기 성적은 6승 7무 1패에 불과하다. 한국이 대회 첫 경기부터 2골 차 이상 완승을 거뒀던 경기는 무려 52년 전인 1972년 대회 크메르 공화국(캄보디아)전 4-1 승리가 마지막. 이후엔 이기더라도 1골 차 진땀승에 그치고 있다.1996년부터 2007년 대회까지는 4개 대회 연속 1차전 무승부에 그치는 등 늘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최근 3연승으로 흐름을 겨우 바꿨지만, 이마저도 과정이 힘겨웠다. 2011년 대회 바레인전 2-1 승리, 2015년 오만과 2019년 필리핀전은 각각 1-0 승리였다. 객관적인 전력 차가 뚜렷한데도 ‘진땀승’으로 대회를 시작하고 있는 셈이다.첫 경기부터 꼬여버린 흐름은 고스란히 대회 전체에도 영향을 끼쳤다. 다음 경기들에 대한 부담감, 비판적인 여론 등과 맞서 싸워야 했다. 대회 특성상 분위기를 바꿀 시간이 부족했고, 이는 60년 넘게 우승 실패라는 씁쓸한 결과로까지 이어졌다. 1차전 대승이 우승을 꼭 보장하는 건 아니지만, 워낙 변수가 많은 토너먼트에서 대회 초반 기세부터 꺾인 건 늘 아쉬움이 컸다. 특히 클린스만호의 전력을 고려하면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는 게 더욱 중요하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역대급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신들이 일본과 더불어 한국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는 것 역시 같은 이유에서다.이처럼 강력한 전력에 1차전 대승으로 ‘기세’까지 더해지면, 정상을 향한 여정 역시 더욱 거침없이 이어갈 수 있다. 앞선 대회들과 달리 1차전부터 압도적인 기세로 대회를 출발하는 만큼 자신감도 품게 된다. 늘 우승을 외치면서도 첫 경기부 터 흐름이 꼬여 고개를 숙였던 과거를 이제 끊을 때가 됐다.물론 바레인이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역대전적에선 11승 4무 1패로 우위지만, 최근 4경기에선 2승 1무 1패다. 모두 1골 차로 승부가 갈릴만큼 만만치 않은 승부가 이어졌다. 칠레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이끈 후안 안토니오 피치(아르헨티나) 감독의 지도력도 무시할 수 없다. 경계대상은 공수 핵심인 압둘라 유수프 헬랄(믈라다볼레슬라프·체코)와 왈리드 알하얌(알무하라크·바레인) 등이 꼽힌다.그럼에도 역대 최고 전력으로 평가받는 클린스만호라면 '대승'을 노려야 할 상대다. 황희찬의 부상 공백이 아쉽지만 다른 핵심 유럽파들이 저마다 소속팀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반갑다. 최근 친선경기나 월드컵 예선 등을 통해서도 다득점 경기를 치르는 법도 익혔다. 이른 시간 균형만 깨트릴 수 있다면, 상대를 완전히 무너뜨릴 선수들이 많다. 64년 만에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힘차게 첫걸음을 내디딜 때가 왔다. 김명석 기자 2024.01.1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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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버지 오고 급격히 줄어든 입지…4년 만에 토트넘 탈출 가능성↑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올겨울 토트넘을 떠나 새출발을 할 수 있을까.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인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에 따르면, 호이비에르가 정기적인 출전을 위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단, 조건은 토트넘이 대체자를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2020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호이비에르는 그동안 어떤 감독 아래에서도 신임받았다. 토트넘 이적 첫 시즌부터 리그 전 경기(38경기)를 소화했고, 2021~22시즌에도 36경기에 나섰다. 그만큼 그를 향한 감독들의 믿음이 굳건했다.지난 시즌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경기에 출전해 4골 5도움을 올리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호이비에르가 토트넘 중원 한자리를 꿰차는 게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 됐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급격히 입지가 줄었다. 호이비에르는 올 시즌 리그 19경기에 나섰는데, 교체 출전이 15회다. 사실상 중원 자원의 공백이 있을 때를 제외하면 10분대를 소화하는 일이 잦다. 호이비에르 입장에서는 플레잉 타임 확보가 간절할 만하다.사실 호이비에르는 지난여름 이적시장 기간 이적을 모색했다. 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연결됐고, 구체적인 계약 내용까지 흘러나왔다. 그러나 이적이 무산됐고, 토트넘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은 호이비에르에게 기회다. 최근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가 호이비에르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쏟아졌는데, 이를 반박하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투토 유베는 “유벤투스의 입장은 분명하다.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필요를 느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토트넘이 호이비에르의 대체자를 구하면 이적을 허락한다는 소식이 나온 만큼, 적당한 제안이 있으면 협상이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호이비에르의 시장 가치는 2800만 유로(403억원)로 평가된다. 호이비에르와 토트넘의 계약이 2025년 6월까지로, 비교적 짧게 남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구단이 큰 이적료는 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4.01.0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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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황당한 베스트11 제외…1골·2도움 맹활약에도, EPL 이주의 팀 빠졌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팀의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 탈출을 이끄는 1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공식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EPL 사무국이 발표한 2023~24 EPL 이주의 팀에서 제외됐다. 이번 이주의 팀은 EPL 레전드인 앨런 시어러가 선정했는데,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에선 공격수 히샬리송과 풀백 데스티니 우도지가 이름을 올렸다.손흥민이 전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전에서 1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는 점을 돌아보면 아쉬운 제외다. 팀의 4-1 대승을 이끈 4골 가운데 무려 3골에 관여하고도 정작 라운드 베스트11엔 이름을 올리지 못한 셈이기 때문이다.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전반 26분 상대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린 뒤 문전을 향한 정확한 패스로 우도지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어 전반 38분에도 비슷한 장면에서 히샬리송의 추가골을 도왔다. 우도지와 히샬리송 모두 문전에서 침착한 결정력이 돋보였지만, 득점 과정에선 손흥민의 역할과 비중이 매우 컸다는 점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장면들이었다.손흥민은 심지어 팀의 네 번째 골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골키퍼와 경합 상황에서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골까지 터뜨렸다. 한 경기에 1골·2도움, 무려 세 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팀의 4-1 대승에 앞장섰다. 1무 4패 뒤 귀중한 첫 승이라 그 의미는 더욱 컸다. 그러나 시어러와 EPL 사무국의 판단은 달랐다. 3-4-3 전형을 토대로 선정한 이주의 팀에 손흥민의 이름을 제외했다. 공격진은 도미닉 솔란케(본머스)와 드와이트 맥닐(에버턴) 히샬리송이 차지했다. 이 가운데 히샬리송은 2골을 넣었고, 솔란케는 1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골, 맥닐은 첼시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쌓진 못했다.시어러는 선수 평가에서 “솔란케의 경우 맨유의 백4에 끔찍한 시간을 선사했다. 골대 근처에서 멋진 슈팅으로 골까지 넣었다”고 설명했고, 맥닐에 대해선 “직접 골을 넣진 못했으나 끊임없이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2골을 넣은 히샬리송은 “2골을 넣으며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서 자신을 증명해 냈다”고 했다.1골·2도움의 손흥민 대신 공격 포인트가 없는 맥닐이나 1골의 솔란케가 공격수로 선정된 건 공격 포인트 여부에 절대적인 비중을 두진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공격 포인트 비중을 줄이더라도 손흥민은 지난 뉴캐슬전에서 무려 4차례나 상대 골문을 노리고, 드리블 성공 3회(5회 시도) 공격 지역 패스 2회, 지상볼 경합 성공 7회(12회 경합) 등 경기 내내 부지런히 존재감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주의 팀 제외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이밖에 EPL 이주의 팀엔 존 맥긴(애스턴 빌란)과 주앙 팔리냐(풀럼)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마커스 태버니어(본머스)가 미드필더로, 우도지와 마르코스 세네시(본머스) 디에고 카를로스(애스턴 빌라)가 수비수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는 제임스 트래포드(번리), 감독은 안토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이 선정됐다.김명석 기자 2023.12.1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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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역대 7번째 '새 역사' 썼다…EPL 8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 '대기록'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또다시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번엔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대기록이다. 그동안 단 6명의 선수만이 세운 금자탑을 손흥민도 역대 7번째로 세웠다. 티에리 앙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이제는 다음 시즌 해리 케인 등의 대기록을 바라보게 됐다.앞서 손흥민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4-1 대승과 함께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 탈출을 이끌었다.오랜만에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긴 손흥민은 전반 25분과 전반 38분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로 전 소속팀 동료인 키에런 트리피어와의 맞대결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한 뒤 정확한 문전 패스로 각각 데스티니 우도기와 히샬리송의 연속골을 도왔다.나아가 손흥민은 후반 38분 골키퍼와 일대일 경합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해낸 뒤 직접 키커로 나섰다. 왼쪽 구석을 노린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세차게 갈랐다. 팀의 이날 4번째 득점이자 손흥민의 이번 시즌 EPL 10호골이었다. 이 득점이 손흥민의 EPL 대기록으로 이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 통계업체 옵타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손흥민은 EPL 역사상 7번째로 8시즌 연속 EPL 무대에서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가 됐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세계적인 무대인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리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데, 손흥민은 무려 8시즌 연속 이 기록을 이어간 것이다. 지금까지 단 6명만 이룬 대기록을 손흥민이 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지난 2015~16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EPL 무대에 입성했다. 토트넘 이적 첫 시즌엔 새 무대 적응과 주전 경쟁 등과 맞물려 리그 4골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적응을 마친 뒤 득점력이 완전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2016~17시즌 14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공동 13위에 오른 게 시작이었다. 당시 14골은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리그 최다골 기록이기도 했다.이후 손흥민은 토트넘 주전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갔다. 세 시즌 연속 리그 11~12골을 기록하며 꾸준하게 한 시즌 리그에서 두 자릿 수 득점을 넣을 수 있는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당시만 해도 손흥민은 최전방 등 직접 공격을 노리는 역할보다 왼쪽 측면 자리에 주로 배치됐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2020년대 들어 득점력이 완전히 폭발하기 시작했다. 2020~21시즌 EPL 입성 이후 최다인 37경기(선발 36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넣으며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손흥민은 그 다음 시즌인 2021~22시즌엔 무려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 타이틀 '골든부츠'를 품었다. EPL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라 EPL과 아시아 축구 새 역사까지 썼다.다만 EPL 득점왕에 오른 다음 시즌엔 다소 주춤했다. 안와골절 등 크고작은 부상의 반복과 카타르 월드컵 영향 등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은 탓이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수술대에 올라 수술을 받을 만큼 탈장으로 인한 고통을 참고 한 시즌을 치른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기어코 리그 10골을 넣었다. EPL 역대 11번째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지난 시즌의 아쉬움이 계속 이어지진 않았다. 손흥민은 올시즌 팀의 새 주장 완장을 달고, 역할도 크게 바뀌면서 불과 한 시즌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생긴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맡기 시작하면서 직접적인 해결사 본능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리그 10번째 골을 넣은 뉴캐슬전에선 왼쪽에 포진하긴 했지만 앞서 대부분의 경기에선 최전방 원톱 역할을 맡아 골잡이 임무를 맡았다.최전방에 포진한 손흥민은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았다. 지난 9월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아스널전 멀티골, 리버풀·풀럼·크리스털 팰리스전 골 등 10월까지만 8골을 쌓았다. 지난달 잠시 숨을 고르더니 이달 맨체스터 시티와 뉴캐슬 골망을 잇따라 흔들며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골을 넣었다기보다는 아스널과 리버풀, 맨시티, 뉴캐슬 등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로도 특히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컸다. 뉴캐슬전 골로 이번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우면서 손흥민은 그동안 EPL을 누볐던 공격수들 가운데 단 6명만 밟았던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고지를 이어 밟았다. 손흥민은 이번 기록으로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알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앙리는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의 EPL 레전드고, 마네 역시 리버풀 시절 EPL을 대표했던 골잡이였다. 이들 역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 최고 기록이었는데, 손흥민이 이들의 뒤를 이어 연속 시즌 득점 동률을 이뤘다.이제 손흥민의 다음 도전은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다. 이 기록들 역시 내로라하는 레전드들만이 세운 기록이다. 토트넘 시절 영혼의 파트너이자 EPL 최고 골잡이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세르히오 아구에로다. 케인과 아구에로 모두 9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다. 만약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우면 손흥민은 앙리, 마네를 넘어 케인, 아구에로와 함께 EPL 역사의 같은 페이지에 이름을 올린다. 이는 역대 5번째 대기록이다.그 이후 기록 역시 각각 한 시즌 차이로 엇갈려 있다.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프랭크 램퍼드가 가지고 있고, 이 부문 역대 최장 기록은 11시즌 연속의 웨인 루니다. 8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골을 넣은 손흥민과 루니의 격차는 3시즌 차다. 1992년생인 손흥민도 서서히 적지 않은 나이가 되어가고 있지만, 이번 시즌 완전한 반등에 성공한 모습을 돌아보면 앞으로도 몇 시즌은 더 꾸준하게 득점포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왼쪽 측면뿐만 아니라 이제는 최전방 원톱 자원으로 EPL 무대에서 무서운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마찬가지다.이번에 세운 EPL 역대 7번째 대기록도 대단하지만, 손흥민의 그간 기세를 돌아보면 이 역사의 페이지에 만족할 클래스는 결코 아니다. 내로라하는 레전드들을 차례로 넘고, 세계적인 무대인 EPL 득점 역사에 거듭 자신의 이름을 새길 일이 더 남아 있다. 손흥민의 향후 행보에 더욱 기대가 쏠리는 배경이다.김명석 기자 2023.12.1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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